국내에서도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또다시 확진환자가 1명 늘면서 보건당국이 초긴장상태인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범 기자!
(네, 보건복지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확진환자가 한명 더 늘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국내 체류하던 영어강사 집단에서 또 한 명의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금까지 14명의 환자가 발생한 영어강사 일행 중 24살 미국인 남성 1명이 추가로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25일) 확인된 미국인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14명과 마찬가지로 서울의 강남의 모 어학원 영어강사입니다.
이 미국인 강사는 지난 23일 확진된 미국인 여성과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해 같은 날 밤부터 별도의 시설에 격리됐다가 어제(24일) 추정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입니다.
【 질문2 】
집단생활로 외국인 강사가 무더기로 감염됐는데, 추가 감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죠?
【 기자 】
네, 지난 16일 국내 입국한 외국인 강사들은 일주일가량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했는데요.
23세의 미국인 여성강사가 첫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주말까지 대략 일주일가량 행동의 제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강의에 앞서 어학원에서 강습교육을 받았는데, 교육 후 이들 강사들이 개별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져 추가 감염의 우려가 높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수십 명의 외국인 강사가 수도권과 영남지역 등으로 파견돼 하루 이틀 체류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 질문3 】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자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죠.
【 기자 】
네, 신종플루가 이렇게 집단감염 형태를 보이자 그동안 철저한 검역과 방역체계를 자신해왔던 보건당국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집단 발병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지역사회로의 2차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감염자의 조기발견시스템과 지역사회의 감시와 신고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건당국은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다른 학교에 이어 대형 학원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학강사의 대거 입국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과부와 협의를 통해 이들의 건강상태를 계속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집단 발병으로 보건당국의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첫 감염자로 추정된 23살 미국 여성이 입국 당일인 16일에 증상이 시작됐으나, 공항 발열감시기는 이 여성을 놓쳤으며, 검역질문서 답변을 통해서도 의심증상 사례로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발열감사와 검역질문지 조사에 이어 입국 후 전화감시 등 이중삼중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입니다.
한편, 외국인 강사들의 집단 감염과 별개로 오늘(25일) 새벽 미국에서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인천으로 입국한 28세 여성이 추정환자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현재 공항에 격리돼 있지만 추정환자로 분류됐기 때문에 곧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9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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