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을 8.0%, 영업이익은 58.8% 올랐다. 전기 대비로도 매출고 영업이익은 각각 26.4%, 51.6%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과 버금가는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은 3분기 매출 18조8000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DDI(Display Driver IC), CIS(CMOS Image Sensor) 등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D램의 경우 서버 수요 약세는 지속되나,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 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과 노트북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6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4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최첨단 5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5G 모뎀을 내장한 원칩 SoC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모바일 SoC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TV, 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매출 7조3200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요구에 차질없이 대응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올랐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또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2020년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3분기는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Pent Up)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 TV는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4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고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강화해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가전도 성수기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3분기 시설투자는 8조4000억원으로, 사업별
3분기 누계로는 25조5000억원이 집행됐고, 반도체 21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이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약 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되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28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3000억원 수준이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