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카드 회사인 비자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4∼6월 실적이 급감했다고 AP통신이 오늘(현지 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비자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순이익이 21억4천만 달러(약 2조4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억3천만 달러. 약 3조4천억 원)보다 2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결제액은 2조4천930억 달러(약 2천827조 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가 줄었습니다. 결제 횟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실적 하락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라고 AP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휘발유 판매가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AP통신은 주유소에서 가장 흔한 결제수단이 체크카드인데, 휘발유 판매가 줄어든 만큼 거래액에서 수수료를 떼는 비자의 수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자는 다만 7∼9월에는 전 세계가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결제액이 다시 증가했다고 밝혔습
비자의 최대 경쟁사인 마스터카드 역시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순이익과 매출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터카드는 회원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들었으며, 이는 각국의 봉쇄 조치로 여행 등 국제거래가 위축된 탓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