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직장폐쇄 조치에 이어 오늘(2일) 정리해고자 명단을 우편으로 통보했습니다.
노조는 정리해고 우편물의 수취를 거부하겠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가 1,100여 명에 이르는 정리해고자 명단을 우편을 통해 개별적으로 통보했습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대규모의 정리 해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노조의 공장점거 총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쌍용차는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미 법원에 통보한 2천6백 명 해고 계획에 따라 희망퇴직 인원을 제외한 천 백여 명을 최종 감축 대상으로 확정했습니다.
애초에는 분사를통해 300여 명의 인력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었지만, 노조와 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일단 유보했습니다.
노조는 발송된 우편물은 수취 거부를 원칙으로 하되 경비실 등 다른 경로로 전달되는 경우에는 집단 소각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어 노조는 교섭없이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려는 사측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점거농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해고에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업에 직장폐쇄, 그리고 대량해고로 이어지면서 쌍용차 평택공장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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