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이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노사가 직장폐쇄와 불법 점거 농성으로 대립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협력업체들은 양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현장음 -
쌍용자동차 협력사 대표단은 노사가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해 공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량 해고가 경영 실패의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모두가 함께 살려면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사무총장
- "쌍용자동차는 즉시 조업 정상화를 이뤄야 합니다. 노조도 마찬가지로 즉시 파업을 풀고 대화하고…. 빨리 공장을 돌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쌍용자동차 측은 일부 직원이 불법 파업을 주도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량 해고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진 / 쌍용자동차 상무
- "회사가 근본적으로 회생하고 계속 유지되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결사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사측이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고,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기획부장
- "사람을 자르는 정리 해고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사측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점거 파업을 더욱 강도 높게 유지할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노사정 협의는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법적 해고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8일까지는 대화를 계
쌍용차는 이미 공권력 투입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8일 이후로 예정된 강제 퇴거 명령이 임박하면서 공권력 투입에 따른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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