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속에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노린 불법 다단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고수익 보장'과 '좋은 직장 소개', '병역 특례' 등 미끼도 다양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23살의 이 모 씨는 2년 전 친구로부터 '달콤한 유혹'을 받았습니다.
친구 한 명을 데려올 때마다 최대 100만 원을 받고, 매달 수백만 원의 이익이 보장된다는 제안.
'불법 다단계' 가입 권유였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반복되는 교육에 금세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에 사로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회사원
- "내가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것도 아니고 여러 명 있으니까…그 중에 두 명이 안 하겠어? 두 명만 데리고 오면 100만 원은 그냥 버는 거네. 이런 식으로… 허황된 꿈이죠."
결국, 불법 사채를 통해 가입금 등 모두 700만 원을 대출받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사상 최대의 취업난 속에 이처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다단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YMCA가 운영하는 상담실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법 다단계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고수익 보장' 등 달콤한 '미끼'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오설아 / 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
- "병역 특례로 남학생들
또 공정거래위원회와 직접판매협회 등을 통해 다단계 업체의 가입 정보 등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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