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술과 담배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교육비도 증가율이 뚝 떨어졌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술과 담배를 줄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류의 명목 지출액은 1조 4천여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류 소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또 담배의 명목 지출액은 1조 9천여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매년 1분기 증가율이 5% 안팎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담배소비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파르게 늘어나던 사교육비 증가율도 주춤해졌습니다.
1분기 명목 교육비 지출액은 9조 9천여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늘었습니다.
지난 9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습니다.
특히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 지출액은 4조 7천여억 원으로 2.7%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1분기 증가율인 8.0%의 3분의 1로 축소됐습니다.
경기침체로 각 가정이 학원비 지출을 자제하는데다 학원들도 불경기를 감안해 수강료를 예년보다 덜 올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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