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정상조업 재개와 정리해고 유보를 담은 노사정 중재안을 거부했습니다.
정리해고 방침을 아예 철폐하라고 강조함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박대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쌍용차는 구조조정 인원 2천646명 가운데 천67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른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해고 효력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노조는 정상조업을 재개하면 정리해고를 유보하자고 한 노사정 중재안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회사정상화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때 모든 것을 얘기할 수 있다는 지금까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 "쌍용자동차 노조는 사측이 총파업 철회를 요구하기에 앞서 정리해고 방침부터 철폐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를 아예 없던 일로 하고, 쌍용차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공기업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우려됐던 공권력 투입 가능성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공권력 투입 요청이 온다고 해도 시간을 가지고 노사 양측의 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정치권도 국회 차원에서 쌍용차 문제를 중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리해고는 철폐하는 게 아니라 유보한다는 사측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어서 노조의 점거파업은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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