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지표가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분기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지표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경기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경기 선행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14.7을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던 구인구직비율과 자본재수입액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서 10대 지표는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좋았을 때도 상품교역조건이나 일자리 등에서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 만큼 모든 지표가 플러스를 나타낸 건 이례적인 일로 꼽힙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선행종합지수의 모든 지표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경기 바닥 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전망을 밝게만 볼 수 없는 변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의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는 2분기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더 나은 지표가 연달아 나올 경우 어느 정도 바닥을 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지표들과 경기 회복의 복병이 될 수 있는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경기 판단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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