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현재보다 4배 이상 올려달라는 북측의 요구와 관련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긴급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예,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긴급회의가 진행된 지도 이제 한 시간 가량됐는데, 아직도 계속되고 있나요?
【 기자 】
예, 회의는 한 시간째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김학권 협회장과 유창근 부회장 등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일찌감치 협회에 도착했는데요.
회의 예정 시각보다 한 시간가량 일찍와 회의 준비를 했습니다.
어제 남북측 실무회담으로 개성공단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던 입주기업들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입니다.
회의 결과는 회의가 끝나는 대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단 입주기업들은 북측의 요구, 그러니까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현재보다 4배 이상 높은 300달러로 높이고, 연간 임금인상률도 5% 상한선을 넘은 20%까지 요구한 것은 터무니없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개성공단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까지 터져 나왔는데요.
주변국인 베트남과 중국 등과 비교해도 북측의 임금 인상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의 평균 임금은 현재 월 100달러 수준이고, 중국은 월 200달러 안팎입니다.
북측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이 이들 국가보다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월 300달러 임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모피의류를 생산하는 입주기업 한 곳이 처음으로 개성공단에서 철수했는데요.
이런 상황이면 입주기업들의 연쇄 철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차분히 기다려 보자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남북 당국자 간 후속회담이 일주일 뒤에 다시 열리는만큼, 조정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기업협회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