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이 일촉즉발의 전운마저 풍기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은 내일(16일) 공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인데요,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노사가 정리해고를 놓고 물밑대화마저 끊어지면서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만 있습니다.
노조 측은 구조조정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2명의 노조원이 숨졌다며, 이유일,박영태 두 법정관리인을 살인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구조조정과 사망 원인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게 없다며, 노조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16일)은 쌍용차 사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 "내일(16일) 오전 비 해고자들은 정상조업을 재개하기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장을 사수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 해고자들은 내일(16일) 공장 진입을 시도하기에 앞서 정문 앞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대화를 하거나 정상화 안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폭력으로 투쟁을 매도하는 관제 데모는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노사 양측이 극한의 대립을 보이는 와중에 용역직원들은 인근 안성의 모 연수원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차 법정관리인
-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 방어를 하기 위한 사람들이지 그 사람들을 어디 공격하는 데 쓰거나 이럴 것은 아닙니다."
노사 양측이 이견을 좁힐 창구마저 실종되면서 쌍용차 평택공장은 폭풍전야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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