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유통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6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2월 첫 주말을 포함한 3일간보다 20%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 역시 3.5% 줄었습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유동 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달리 대형마트는 신선식품과 먹거리 위주로 매출이 증가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주말 채소 매출이 21.9% 늘었고 축산과 델리(즉석조리) 매출이 각각 18%, 13%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지역 편의점은 서울시의 '밤 9시 이후 멈춤' 조치 시행 이후 식사류와 커피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습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주말 이틀간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 서울 소재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사류 제품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최대 40%가량 늘었습니다.
CU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구매하던 식재료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시는 그제(5일)부터 오후 9시 이후에는 마트, 백화점 등의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다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몰 장보기 수요도 일부 늘었습니다.
마켓컬리의 지난 주말 매출은 직전 주말과 비교해 14% 증가했습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원래 겨울철에 온라인으로 상품 주문이 더 몰리는 데다 거리두기 영향으로 주문이 더 늘어나 상품 회전율이 빠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