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추세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반 이상 기업이 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되면서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관련 투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이 있는 기업의 비중은 전체 기업중 5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74.5%, 중견기업 64.6%, 중소기업 44.1%순이다. 또 지난해 국내 유연근무자 중 재택근무 참여율은 4.3%에 불과했지만 올해 17.4%로 급증했다. 비유연근무자 중 향후 재택근무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12.5%로 지난해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된 이후에도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기업활동에서 원격회의가 늘어나듯 재택근무도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근로자들이 강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경영진과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대해 갖고 있던 인식이 크게 개선됐고, 재택근무의 효과적 운용을 위한 투자를 이미 많이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 설문조사 기관인 'QuestionPro and IncQuery’가 근로소득 2만달러 이상 생산가능인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1.7%가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의 효과에 대해서도 71%가 '예상보다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더라도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적합한 근무형태를 조합한 'hybrid 재택근무'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특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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