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FnC가 지난해 8월 론칭한 아카이브 앱크 <사진제공=코오롱FnC> |
세 브랜드의 공통점은 프로젝트 그룹팀(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사내 벤처 브랜드)이라는 것이다. 모두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코로나19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확실한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그룹팀 특유의 수평적 팀 문화로 인한 빠른 의사결정도 주효했다.
↑ 24시간 7일 내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를 표방하는 24/7 <사진제공=코오롱FnC> |
시그니처 상품이 아카이브 앱크의 성장을 견인했다. 아카이브 앱크만의 색깔이 짙은 플링백, 터번백, 앱크 플랫슈즈 세 가지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플링백은 올해 약 1만4000개가 팔려나갔다. 자체 홈페이지를 비롯해 기존 코오롱몰과 온라인 편집몰 W컨셉, 여성 온라인 편집숍인 '우신사'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지만 지난 9월 성수동에 단독 쇼룸 아카이브 앱크 아뜰리에를 오픈하며 오프라인까지 확장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제품은 물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 타깃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했다.
↑ 지난 2월 코오롱FnC가 인수해 프로젝트 그룹팀으로 재탄생한 하이드아웃 <사진제공=코오롱FnC> |
24시간 7일 내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를 표방하는 24/7도 올 한해 극적인 매출 신장을 이뤘다. 2020년 연 누적 매출(11월 마감 기준)은 목표대비 약 170%를 달성했다. 코오롱몰에서만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수치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확산, '슬세권(슬리퍼+역세권)' 부상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브랜드 콘셉트와 맞아떨어져 나타난 결과다. 시그니처 아이템도 매출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 4가지 스타일로 확장한 24/7 팬츠가 베스트 상품으로 약 3만장을 판매됐다. 24/7은 2021년부터 코오롱몰 외에도 외부 온라인몰 입점과 함께 자체몰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드아웃은 지난 2월 코오롱FnC가 인수해 프로젝트 그룹팀으로 재탄생했다. 온라인 유통에 맞게 성장한 브랜드인만큼 외부 요인에 대응하는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활동도 유통 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했고, SPC 삼립호빵과 손잡고 선보인 '삼립호빵 플리스'는 이종업계 간 협업의 신선함을 보여줬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