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수족구병 감염 영유아의 숫자가 1천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보건당국은 감염 어린이가 급증함에 따라 수족구병을 지정전염병으로 고시하고, 본격적인 감시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수족구병 감염 어린이는 모두 1,107명.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어제(1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수족구병 감염 사례가 모두 1천1백 명으로 지난 16일보다 230명가량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수족구병이 발생한 어린이집 수도 크게 늘어 지난 16일 370개에서 497개소로 급증했습니다.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 질환도 지난 16일보다 3명이 늘어나 모두 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어린이는 수족구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뇌염과 수막염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신손문 /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주로 아기들의 구강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로 빨게 되는 손을 통한 감염이 우려됩니다. 손 씻기를 좀 더 철저히 하시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처럼 수족구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보건당국은 수족구병을 지정전염병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감시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수족구병이 지정전염병으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전국 18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수족구병에 대한 의무 신고가 이뤄지게 됩니다.
보건당국은 또 표본감시 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일부 대학병원 등 종합전문요양기관도 신고를 의무화하도록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족구병의 경우 중국보다 중증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증상이 의심될 땐 즉각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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