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의 평택공장 점거 농성이 30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쌍용차 노사 협상이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틀째 협상에서도 양측은 견해 차이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노사의 1차 협상이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끝난 데 이어 2차 협상에 기대가 높았지만, 이번에는 1시간 만에 노사 양측이 굳은 얼굴로 협상장을 떠났습니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에 대해 노조 측에 수정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애초 구조조정 인원이었던 2천646명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지 않았다면서도 추가적인 안을 제시했는데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차 법정관리인
- "2천646명 등 숫자에 대한 얘기를 않고 추가적인 안을 제시했는데 조합에서 만족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한상균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사측과 또다시 견해 차이만 재확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 "사측의 변화된 입장을 기대했으나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었습니다."
노조 측은 이밖에 정부와의 책임 있는 협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대화를 지속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 ""기대를 모았던 2차 협상이 아무런 결론도 없이 끝난 가운데 향후 협상일정도 정해지지 않아, 사태는 점차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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