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는데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움츠러들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용인지역 아파트 3.3㎡당 가격이 천만 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분당과 평촌 신도시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강남지역 집값 오름세가 수도권 버블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이처럼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1월에 2조 2천억 원이 늘어나더니 2월부터 4월까지 3조 3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2006년 집값 폭등시기의 대출금액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은행담보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단계별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800조 원에 달하는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집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 금요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매일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의 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금융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선 현재 60%까지 허용되고 있는 주택담보
또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서울 강남 3구에만 적용되는 DTI 규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카드도 고민 중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금융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