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상당히 당혹스런 입장입니다.
인연이 없는 백용호 위원장의 발탁은 본격적인 쇄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966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행시가 아닌 교수 출신의 국세청장이 됩니다.
또 1956년생으로 주요 간부들보다 젊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청와대가 국세청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외부 인사를 통해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한 국세청 반응 역시 상당히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백 위원장 이름은 국세청 안에서 거론되지도 않아 믿기 어렵다"며, "내부승진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즉답을 피했지만, 역시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 인터뷰(☎) : 국세청 관계자
- "저희가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뷰할 수가 없거든요. 공식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연락을 안 받았기 때문에, 다음에 제가 연락을 올리겠습니다."
백용호 내정자가 끈끈한 조직문화로 얽힌 국세청을 얼마나 빨리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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