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규모별 수출입 기업수 및 무역액 비중 [자료 = 관세청] |
내부적으로는 상위 100대 기업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6.5%에서 63.7%로 낮아지는 등 무역 양극화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18일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내놨다. 전체 수출 64.2% 차지하는 대기업 수출 성적(3478억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급감하며 전체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중견기업(-4.6%), 중소기업(-3.5%)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반도체 경기하락, 미·중 무역분쟁 등 직격탄을 맞은게 직접적인 성적 하락 원인이다. 전체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 등 전기전자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6%에 달한다. 대기업 수출 한파로 지난해 한국 수출은 10년 만에 두자릿수 하락률(-10.3%)을 기록했다.
↑ 기업규모별 수출입 기업수 및 무역액 [자료 = 관세청] |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897억 달러까지 회복됐다. 12월 들어 D램(DDR4 8Gb) 가격이 6% 가량 반등하는 등 업황 회복 기대감도 크다.
통상 D램 현물가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급가격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 산업 회복 사이클에 발동이 걸리며 글로벌 D램 수요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상위 기업 무역집중도 [자료 = 관세청] |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도 5G 스마트폰 확산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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