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간부 18명이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의 취임과 함께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세청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몰아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방청장 2명을 비롯해 본청의 국장급 간부 3명, 서기관급 세무서장 15명 등 모두 18명의 간부가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국세청 간부들의 대거 사의 표명은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발표 이전에 이뤄져 사실상 이번 청장 인사와는 무관하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주요 보직 간부들이 명퇴 형식을 빌어 사퇴하기로 한 만큼 향후 국세청 내 인적 쇄신에는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5개월여 동안 국세청을 이끌어온 허병익 차장과 나머지 본청 국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허 차장이 전격 퇴진할 경우 국장급에 대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적 쇄신과 함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국세행정 선진화 방안도 관심입니다.
직원 비리 감시를 위한 외부감독위원회 설치와 지방 국세청 폐지를 통한 조직구조 개편이 큰 화두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노믹스' 전도사를 자임하는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가 변화의 한 가운데 놓인 국세청에 어떤 바람을 불어넣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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