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존엄사가 오늘(23일) 시행됩니다.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MK헬스 진광길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넘게 식물인간 상태로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김 모 할머니에게서 오늘 인공호흡기가 떼어집니다.
대법원의 존엄사 허용 판결이 내려진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존엄사 집행은 오전 10시 임종 예배를 한 후 30분 뒤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김 할머니는 호흡기 제거 후 30분에서 3시간 사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존엄사 집행 자리에는 법원 판사와 함께 환자 측 보호자와 변호사, 병원 의료진들이 참석합니다.
하지만, 누가 호흡기를 뗄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집행 과정 역시 환자 측의 요구로 모두 비공개로 이뤄집니다.
환자 가족들은 존엄사가 끝나고 나서 시신에 대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할머니가 지난해 2월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을 받다 손상을 입은 점으로 미뤄 병원 측 과실에 따라 식물인간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호흡기 제거로 존엄사에 대한 법적 논쟁은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K헬스 진광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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