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가 국외 소재 문화유산 환수와 보존처리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외국계 게임개발사인 이 회사는 2012년부터 문화재청 등 파트너사와 협업해 9년째 이같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에도 왕실 유물의 보존처리 지원과 학술연구 지원을 비롯해 국내 근현대 유물의 긴급구매와 전시 지원, 청소년 대상의 문화재체험 교육, 문화유산 분야 청년 인재 양성, 그리고 6번째 인연이 될 국외 소재의 문화재 환수 지원을 위해 8억 원을 이미 기부한 상태다. 이번에 추가로 1억원의 기부금을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한국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의 누적 기부금은 총 9년에 거쳐 약 70억 원에 육박한다.
↑ 2019년 환수된 백자 이동궁명 사각호 [사진 제공 = 라이엇게임즈]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 서비스 진출 직후인 2012년부터 '게임은 문화다'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한국 문화의 뿌리인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과 보호의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특히 국외 문화재의 환수에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어 게임 플레이어는 물론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2019년 환수에 성공한 중화궁인 [사진 제공 = 라이엇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2014년에 조선시대의 대형 불화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 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 '중화궁인' 등 현재까지 총 다섯 가지의 문화재 환수를 지원했다. 이 외에도 서울 문묘와 성균관의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기록 시행,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유물 '노부' 보존처리 및 시설 증축 지원, 조선왕릉 관리장비 지원을 목적으로 후원한 바 있다.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