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야심차게 소비진작을 위해 추진한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도 코로나19 확산세 앞에 무용지물이 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공포가 본격화된 12월에는 이같은 소비 패닉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대형마트가 -4.1%, 백화점이 -4.3%, SSM이 -9.8%로 고르게 매출이 감소했다. 당초 정부는 11월 첫주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카드매출이 8.4% 늘었다고 밝히며 소비 반등세를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게 됐다. 산업부 측은 "월초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인해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슈퍼 등 SSM은 농수축산품이 10.7% 감소하며 가장 타격이 컸다. 이외에도 신선·조리식품이 -6.5%, 가공식품이 -7.9%를 기록하는 등 식품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외부활동 위축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감소폭이 컸다. 의류가 23.7% 감소했고 잡화도 31.1% 크게 줄었다. 이외에도 스포츠 물품도 -12.9%를 기록하는 등의 매출이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백화점도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며 여성캐주얼이 -25.2% 잡화가 -24.8%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더해 남성의류도 12.1% 감소하며 패션관련 상품의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이 4.3% 하락했다.
오프라인에선 유일하게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만 매출이 늘었다. 특히 홈술 트렌드 등으로 맥주·와인 및 안주류 판매가 늘어나고, 빼빼로데이 관련상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연말 특수여야할 이번 12월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유통 매출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생필품 판매는 소폭 늘어났지만 사재기까지 이어지는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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