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이 어려워진 시국에 현지 음식으로나마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해외 유명 도시의 시그니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거나 기내식을 컨셉으로 한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하는 등 이에 발맞춘 상품들을 잇달아 내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가 이달 이탈리아의 도시별 시그니처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한 '미씽 더 씨티 이탈리아편 밀키트 5종'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베네치아, 볼로냐, 시칠리아, 피렌체, 로마 등 5개의 도시를 대표하는 메뉴로 구성된 해당 밀키트들은 현지 식재료와 레시피로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최대한 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 프레시지 미씽 더 시티 이탈리아 편 5종
프레시지는 지난 10월부터 해외 여행지의 메뉴를 밀키트로 선보이는 '미씽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올해 해외 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국내에서 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는 해외음식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추세"라며, "프레시지는 해외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음식으로 달랠 수 있도록 미씽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인들이 관광지로 선호하는 나라의 대표 메뉴들을 밀키트화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 진에어는 항공사 최초로 기내식을 컨셉으로 한 냉장 가정간편식(HMR) '지니키친 더리얼'을 출시했다.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집에서도 기내식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메인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국제선 기내식과 동일하게 구성했다. 특히, 기내식 박스를 본 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커틀러리 등을 그대로 포함해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워홈은 전국 급식업장에서 '맛으로 꿈꾸는 글로벌 여행'을 콘셉트로 '플라이 투 메뉴'(Fly to menu) 테마 메뉴를
선보였다. 구내 식당에서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색 있는 음식들을 제공하여 여행지에서 즐겼던 추억의 맛을 살려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멕시코, 중국, 베트남 등 특색있는 식문화를 가진 여러 국가들의 대표 메뉴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