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제공=남정형외과] |
애써 가꿔온 몸이 다시 '확찐자' 시절로 돌아갈까 걱정된다. 운동 부족으로 면역력 저하와 컨디션이 나빠질까 두려워진다.
추위를 뚫고 건강을 위해 다시 밖으로 나가 달릴 각오가 됐다면 복장부터 챙겨야 한다.
◆달리기 기본 복장
겨울철 달리기 복장의 핵심은 '겹겹이(layers)'다. 한 번에 두꺼운 패딩 하나 걸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얇은 기능성 의류를 여러벌 입는 게 좋다.
아무리 춥다하더라도 뛰다보면 체온이 오르고 땀이 나게 된다. 만일 옷이라도 땀에 젖게 되면 금세 얼어 버려 운동하기 곤란해진다.
땀이 과하게 나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조절하는 게 핵심이다. 매서운 바람을 막아내고 몸을 보호하면서 달리려면 땀이 날 때 옷을 한 겹 정도 벗어 허리에 묶고 뛸 수 있게 입어야 한다.
0도 전후라면 내복은 선택사항이다. 하지만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바람이 조금 센 날에는 챙겨 입는 것이 좋다. 보온작용만 가진 내복은 땀에 쉽게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스하키나 스키를 탈 때 입는 기능성 이너웨어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하의는 긴 트레이닝바지나 허리부터 발까지 착 달라붙는 스타킹 모양의 타이츠 바지나 레깅스면 적당하다. 상의는 반팔, 기능성 긴팔 티, 바람막이 재킷 순으로 겹겹이 입는다. 팔이 자유로운 패딩 조끼를 마지막에 입는다.
◆장갑과 신발
겨울에 달릴 때는 손발도 보호해야 한다. 겨울철 러닝 장갑은 스키장갑처럼 두껍거나 투박해서는 안된다. 러닝을 하게 되면 손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바람만 잘 막아준다면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다.
손등, 손가락 사이 바람을 잘 막아주고 손바닥 부위는 통풍이 잘되는 장갑이 좋다. 가급적 손목까지 올라오는 디자인을 권장한다.
얇고 가벼운 장갑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추위에 따라 장갑을 하나 더 끼는 것도 괜찮다. 일반 장갑보다는 벙어리장갑이 손가락 사이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아 한기를 막기에 적당하다.
러닝화는 땀의 배출과 환기를 위해 바람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가 많아 겨울에 신으면 발이 시려울 수 있다. 겨울용 러닝화를 회사마다 출시하는 이유다.
피부에 바르는 바셀린을 사용하면 기존 러닝화를 겨울용으로 바꿀 수 있다. 신발 바람구멍을 바셀린을 발라 막고, 약간 두꺼운 양말위에 핫 팩을 사서 붙이면 된다. 얇은 스타킹과 러닝 양말을 신으면 보온 효과는 커진다.
◆모자와 바셀린
추위에 취약하고 보호하기 어려운 부분은 얼굴 안면부다. 로션이나 바셀린으로 입 주변, 코 ,광대뼈 주변에 두터운 일차 보호막을 만들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모자는 체온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열이 많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비니 같은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마개도 챙긴다.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는 스키고글이 안면부와 눈 주변의 추위보호에 효과적이다.
아이스하키, 골프 등 운동 마니아였던 그는 목 디스크를 이겨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 이후로 마라톤은 물론 철인 3종 경기까지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남혁우 남정형외과 원장/정리=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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