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과 IMF, OECD 등 세계 주요 연구기관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조금씩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가 급등하는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5%로 예상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게 전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 포인트 올려 잡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블랑샤 /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2009년과 2010년에 대한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이 지난 4월 전망치보다 낙관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은행 역시 세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아직 '낙관론'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는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은 최근 2.05%까지 높아졌습니다.
불과 20여 일 만에 50% 이상 급등한 셈입니다.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 포인트나 낮추며 경제 회복 시기를 늦춰 잡은 것도 우리 경제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저스틴 린 / 세계은행 부총재
- "세계은행은 지난해 말 이후 산업 생산 등이 악화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확장적 재정 정책이 마무리된 후 민간 부문이 어느 정도나 우리 경제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론은 고무적이지만 그렇다고 낙관만 하기에는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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