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직원들이 집회도중 본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울타리가 뜯기고 극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오늘(26일) 사측이 최종안을 노조 측에 전달할 예정이지만, 그 결과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오후 3시 30분, 버스를 전세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영업소 직원 1천5백 명이 미리 집결해 있던 본사 직원과 합류합니다.
한 시간쯤 지나고 나서, 경찰의 집회 해산 명령에 따라 이동하던 직원 몇몇이 갈고리를 이용해 울타리를 뜯고 본사 진입을 시도합니다.
오물을 투척하며 막아선 노조원과 이를 제지하던 경찰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직원 20여 명이 연행됐고, 10여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해고자들의 점거 파업은 오늘로 36일째.
사측은 오늘(26일) 최종안을 노조 측에 제시할 예정이지만, 결과는 낙관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일, 정리해고 인원을 일부 줄이겠다는 협상안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길 가능성은 작고, 노조도 정리해고의 전면 철폐만을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이번 달 초 이미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 바 있어, 이번 최종안이 무산될 경우 쌍용차 사태는 더 큰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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