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 상황이 조금씩 긍정적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은 현재 경제 상황을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이나마 상향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판단은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민아 / 회사원
-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희망적인 기대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철 / 회사원
- "아직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없고…. (경기 회복은) 좀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민들과 경제 전문가들에게 경기에 대해 물어본 결과 뚜렷한 '시각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민 10명 중 6명은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 다수는 "어려운 상황이 다소 완화됐다"고 답했습니다.
또 경제 회복 시기에 대해 시민들은 '2011년 이후'로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전문가들은 '2010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이처럼 시민들은 정부나 전문가들보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로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서민층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언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 "저소득층이나 비정규직 이런 분들에게 주머니를 열 수 있는 희망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줘야 하는데 그런 면들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까…."
또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 할지라도 1~2년은 지나야 비로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 운용의 초점을 '서민 생활 안정'에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현실성 있는 대책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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