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유럽 파트너사 아벨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아벨테라퓨틱스 지분 12%를 모두 55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현금으로 3200만달러를 받고, 나머지 2300만달러는 기존 아벨테라퓨틱스와 맺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작년 2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41개국에서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모두 5억300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아벨테라퓨틱스에 넘기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으로 1억달러를 받았고, 허가·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4억3000만달러가 남아 있다. 이번에 SK바이오팜이 안젤리니파마에 아벨테라퓨틱스의 지분을 넘기고 받지 못한 2300만달러는 세노바메이트의 허가·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에 더해진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우수한 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나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작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아낸 성인 뇌전증 치료제다.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판매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안젤리니파마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과 함께 유럽 진출의 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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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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