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제공 = LG화학] |
신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LG화학은 미래 트렌드에 올라타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바이오 등 다수의 차세대(Next) 성장 동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우수 인재와 기술력, 투자 여력 등도 준비돼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올해를 20조원 규모의 기존 사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육성하는 '성장의 해'로 선포한 신 부회장은 ▲기존 사업에서의 프로젝트A+ 실행을 통한 사업 계획 달성 ▲차세대 성장 동력 육성의 가속화를 통한 의미 있는 성과 창출 ▲글로벌 톱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 구축 ▲지속가능 경영 분야 선도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우선 기존 사업 분야에 대해 신 부회장은 "전지 사업의 분사 이후 투자 여력은 더욱 좋아졌다"며 "기존 사업들의 성장 전략을 적극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망 시장 선점 및 글로벌 지역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립한 사업 계획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신 부회장은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글로벌 신약 등이 꼽혔다. 생명과학 영역을 제외하면 모두 작년에 새로 선정한 사업 분야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전지재료 시장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육성 중인 양극재, 바인더, 분산제, 전해액 첨가제 등 다양한 전지재료 사업 분야의 역량과 자원을 하나로 결집하고, 고객 또는 기술 선도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속가능 솔루션 분야에서는 이미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플라스틱에서 원료를 추출해 만든 합성수지인 PCR-ABS,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모빌리티 분야의 경량화와 전장화 트렌드가 LG화학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신 부회장은 진단했다.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신 부회장은 "가지고 있는 기술이 아닌 아웃사이드인(Outside-in) 관점에서 고객의 미래 기술 변화 트렌드를 파악하고 공동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며 "고객이 가장 먼저 찾고 신뢰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자"고 말했다.
생명과학본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일부는 글로벌 임상 단계에 진입시켰다. 신 부회장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퀄리티 향상, 글로벌 임상 개발 가속화, 사업화 준비 등을 위해 다방면의 영역에서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혁신 신약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는 데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해 신 부회장은 "작년 지속가능 전략을 수립하고 다섯 가지 핵심 과제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며 "지속가능성을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케이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탄소 중립 성장과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앞장서서 협력 모델과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성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과거 공급자 중심의 사업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서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