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본사 [사진 출처 = 현대차] |
현대차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울산1공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직원 김모씨(55)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공장 내부 청소 작업을 하는 도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만 숨졌다.
현대차는 고인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언론보도 내용 중 ▲중요한 사람 방문 여부 ▲주 업무 아닌 작업 여부 ▲안전덮개 미설치 문제 ▲외주화 이후 작업 환경 4가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중요한 사람이 방문한다며 예정에 없던 청소 작업 지시가 내려왔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장기간 계속된 1공장 생산라인 개선공사 이후 4일 첫 가동을 앞두고 전날부터 정상 생산 준비를 위해 관계자들이 단순점검에 나설 계획이었고 사전에 예정도 됐다"며 "첫 가동을 앞둔 전날 생산라인 점검은 당연하고 일상적인 업무"라고 해명했다.
주 업무가 아닌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고인 소속회사의 주요 업무는 작업장 청소, 공장 프레스 천정크레인 주행 모터 및 감속기 등 유지 및 보수"라며 "전날 고인이 수행한 업무는 주 업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안전덮개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전덮개는 옷이나 신체 부위가 말려 들어갈 위험이 있는 회전체 장비 부위에만 장착된다"며 "사고가 난 장비는 프레스 생산 뒤 나오는 스크랩 압착설비로 안전덮개 설치 대상이 아니며, 안전펜스 및 출입문 안전플러그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17년 외주화 이전에는 설비 주변 작업 때 설비 가동을 정지한 뒤 작업했지만 외주화 이후 일을 더 위험하게 해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설비 주변 작업 때 설비 가동을 정지하는 것은 외주화 이전과 이후 모두 동일하고 작업환경이 더 위험해진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4일 오전 진행할 신년회를 취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다 협력사 직원 사망 사고가 취소에 영향을 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메일로 임직원들에 전달한 새해 메시
정 회장은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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