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노사 모두 상대방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카드를 소진했고, 이런 상태가 지속할 경우 결국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평택공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주말 내내 대치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오늘 민주노총이 합류한다는 소식도 있던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주말 동안 극도의 긴장감을 연출했던 쌍용차 평택 공장은 현재 경찰과 사측 직원들이 모두 철수해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노조원 900여명이 공장 내부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쌍용자동차가 제시한 인력 구조조정 최종안을 노조가 거부하고, 노조가 다시 점거 파업을 이어가면서 쌍용자동차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금속노조,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투쟁의 강도를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오늘 조합원 1,400여명이 평택 공장에 집결해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오늘은 정리해고 철회 집회와 촛불문화제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현재로써는 무력 충돌의 가능성은 낮아보이는데요.
그러나 내일 모레인 7월 1일, 민주노총 조합원 10만 명이 평택 공장에 집결합니다.
이에 따라 이날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급단체에서 집회에 속속 가세하게 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쌍용자동차는 오는 9월 15일 회생계획안 제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조업 재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원과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해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