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쇼핑이 늘면서 지난해 11월 국민 1명당 온라인 쇼핑에 지출한 금액이 29만원을 넘어섰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7.2% 증가했다. 5182만여명의 한국인이 11월 한달 동안 1인 평균 29만 671원 어치를 쓴 셈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돌파한 건 2001년 집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10조2598억원으로 21.9% 늘었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조96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복(1조8129억원), 음·식료품(1조7581억원), 음식서비스(1조6393억원), 생활용품(1조2357억원) 순이다. 전년 동월대비 거래액 신장률은 음식서비스가 60.6%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주문이 증가한 영향이다. 인구 1명당 배달음식에 지출한 그액은 1만 7581원이었다. TV와 냉장고 등 전체 가전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42.4% 늘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여파로 여행과 레저서비스 분야는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교통서비스와 문화·레저서비스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각각 52%, 65.8% 감소했다.
모바일쇼핑에서도 배달 음식이 포함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63.7% 증가했다. 여행·교통서비스와 화장품 거래액은 각각 39.5%, 28.7% 줄
11월 전체 소매판매액(41조5825억원)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68.1%로 전년 동월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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