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주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예정인데, 난방용 등유 가격이 껑충 오른데 이어 수급도 불안합니다.
항공유를 만들 때 같이 나오는게 등유인데, 코로나로 항공유 수요가 줄어 등유 생산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실내 등유 가격이 리터당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1400원대 초반이었던 등유가격이 연말을 지나며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난 연말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등유가격은 일주일만에 리터당 20원 넘게 올라, 다른 유종보다 상승폭이 컸습니다."
본격적인 한파에 실내 난방용 수요가 늘어난데다, 정유사들이 등유를 정제하는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에 항공기용 등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같이 생산되는 난방용 등유 정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주유소 관계자
- "제시간에 안 오고 하루 이틀 지나고, 대리점으로 시키면 없다고 하고…. 정유사 담당자들한테 전화해보니까 실제 (등유)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가격 부담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에도 차질이 생겨 소비자 불편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공사) 현장에서는 어차피 사용을 해야 일이 되는 건데, 요즘은 세 개 건너도 없고 웬만한 도심권에서는 찾기가 힘들어요."
정부와 정유업계는 정부 비축유 물량을 활용하고 등유 생산을 늘려 불안정한 수급상황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