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술·담배 소비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답답한 삶에 심리적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의 주류 코너, 이른 오후지만 술을 사려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술을 마실 수 있는 마땅한 장소도 없고 외부활동도 확 줄어든 탓입니다.
▶ 인터뷰 : 김경아 / 경기 성남시
- "밖에서 먹을 수가 없으니까. 9시까지니까. 집에서 많이 마시는 편이에요."
▶ 인터뷰 : 김지환 / 서울 난곡동
- "술을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닌데,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취미도 찾게 되고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된…"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난해 주류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술·담배 지출액이 4조 2천7백여억 원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뒤틀린 일상에서 오는 우울함
과 방역지침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술이나 담배 이런 걸로 해결하려는 패턴이 나오고 있고…. 다만, '혼술'이 많아서 그게 심리방역에 얼마나 긍정적일지는 의문스러운…."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 삶의 모습도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