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멈춰 서있다. 이날 서울시에는 적설량 3.8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눈이 얼어붙어 차량들이 언덕을 오르지 못하면서 수 시간 동안 정체가 지속됐다. 7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14도의 한파까지 닥쳐 내린 눈이 ... |
자동차로 출근해야 한다면 바쁜 출근길, 꽁꽁 언 차부터 녹여야 한다. 급한 마음에 차에 들러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려다 모터나 유리를 바꿔야 하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무리하게 시동을 걸다가 엔진이 고장 나는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동상 걸린 손발을 녹인다고 뜨거운 물을 부어 더 심한 피해를 입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앞유리가 얼어붙었을 때는 눈을 대강 훔친 뒤 차 히터를 틀어 송풍구를 유리 쪽으로 향하게 해 얼음을 어느 정도 녹인 뒤 긁어내는 게 좋다.
무선 주전자 등으로 물을 끓인 뒤 붓는 방법도 있지만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만 더 낭비할 수 있다.
급한 마음에 성에나 눈을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도구로 긁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유리에 흠집이 생겨 안전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얼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키로 문을 열어야 하는 낡은 차의 경우 눈이나 비가 내린 뒤 도어 자물쇠에 스며든 습기가 얼어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라이터 등으로 키를 데운 뒤 자물쇠 구멍에 넣으면 문을 열 수 있다.
도어 테두리의 고무가 차체에 얼어붙어 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문을 당기면 된다.
평소 자동차 배터리를 소홀히 관리했다면 한파 때 보복을 당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배터리 출력 용량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차량들이 멈춰 서있다. 이날 서울시에는 적설량 3.8cm의 눈이 내린 가운데 눈이 얼어붙어 차량들이 언덕을 오르지 못하면서 수 시간 동안 정체가 지속됐다. 7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14도의 한파까지 닥쳐 내린 눈이 ... |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무리하게 계속 돌리면 그나마 남아 있는 배터리의 전기가 모두 방전되기도 한다. 배터리를 교체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방전이 자주 일어난다면 발전기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시동을 건 뒤 액셀 페달을 여러 차례 세계 밟아 공회전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연료만 낭비하고 엔진에 무리를 준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차 문이 얼어서 열리지 않을 때, 미끄러운 길에 빠져 꼼짝도 하지 못할 때는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아껴준다.
서비스 직원이 응급 대처법을 알려주거나, 직접 출동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운전할 때는 서행이 최선이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한다.
언덕길에서는 눈이 녹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하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겨울 비상 용품인 '스프레이 체인'이 있다면 미리 바퀴에 뿌려준 뒤 운전하는 게 낫다.
스프레이 체인은 시속 40~50㎞로 달릴 때 20분 정도 미끄럼 방지 효과를 발휘한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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