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1./이충우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사태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초반대로 줄어들었지만 유럽이 코로나19 충격을 더 크게 받으면서 각종 지표들이 크게 밀렸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2019년 3만2115달러에서 줄어든 3만1000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한국의 1인당 GNI 전체 순위는 올라갈 전망이다.
2019년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4530달러로 한국(3만3790달러)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이탈리아의 명목 성장률을 한국(0.1%)보다 크게 낮은 -7.9%로 전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한국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 것도 이를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금껏 이탈리아보다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이탈리아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 등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은 주요 선진국들이 '셧다운'을 하면서 2분기 성장률은 뒷걸음질쳤지만 11월(4.1%)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한국의 GDP는 1조5868억달러로, 전세계에서 10번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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