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원격근무, 원격수업 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개인용데스크톱컴퓨터(PC) 출하량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PC 출하량이 3억 260만대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1%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라이언 리스 IDC 모바일 기기 부문 부사장은 "수요가 PC 시장의 성장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폭등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는 지난해 PC 출하량을 2억9700만대로 추정한다며 전년 대비 1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증가폭이며,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출하량이라고 전했다.
가트너의 자료에서도 지난해 PC 출하량은 2억7500만대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WSJ은 시장조사 업체마다 PC를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수치상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PC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 급증했다. ID
가트너의 조사 책임자인 미카코 키타가와는 "대유행이 수년간 지속되온 '모바일 퍼스트'를 뒤집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PC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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