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녹은 뒤 검게 얼은 블랙아이스는 접촉 사고와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킨다. [사진 출처=매경DB] |
도로에서는 눈 내릴 때보다 눈 녹은 뒤가 더 위험하다는 말도 블랙아이스 때문이다. 전날 내린 눈이 녹았다 다시 얼면서 생긴다.
블랙아이스는 눈과 먼지가 엉킨 채 녹았다 얼어 검은 색을 띠고 있다.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 검게 형성돼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파악하기 어렵다. 그늘진 도로, 터널 입·출구, 곡선구간 등 햇빛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생긴다.
블랙아이스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정도 더 미끄럽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 녹은 줄로 착각한 운전자가 방심하다 사고를 일으킨다.
13일 출근길에도 ‘블랙아이스 경보’가 발령됐다. 전날 제설 작업과 차량 타이어에 녹은 눈이 밤새 검게 얼어서다.
출근길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가는 곳곳에 숨어 있는 블랙아이스에 당할 수 있다.
도로에 숨어있는 블랙아이스는 주로 추월할 때 이용하는 1차로의 왼쪽, 갓길 오른쪽에 있다. 1차로와 갓길 방향은 피하는 게 낫다.
부득이하게 1차로를 달려야 한다면 차선을 이탈하지 않는 범위에서 차량을 오른쪽 방향으로 약간 치우치게 운전하는 게 낫다.
갓길 방향 왼쪽 저속 차로를 이용할 때는 속도를 더 줄여 운전한다. 왼쪽 차선 쪽에 가깝게 운전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와 거리를 두기 위해서다. 앞 차와의 거리는 평소 때보다 2배 정도 더 늘린다.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야외 주차장이나 골목을 빠져나올 때는 시속 20~30km 이하로 천천히 운전한다. ‘스쿨존’을 지난다고 생각한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한다.
언덕길에서는 눈이 녹은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하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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