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형마트와 편의점업이 최악의 경기상황에 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지난 분기(85) 보다 소폭 하락한 84에 그쳤다.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 대상 조사 결과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 미달 시 경기악화 전망을 뜻한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 분기 보다 무려 11포인트 하락한 43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확산과 이커머스·슈퍼마켓 등 경쟁업태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시장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관련 법안 국회 통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오는 2025년 11월까지 5년 연장된 것도 경기기대 하락을 부추겼다.
편의점(61)은 전분기 대비 17포인트나 하락하며 업태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동절기라는 계절적 요인에 온라인쇼핑 및 배달서비스 플랫폼 등 경쟁 채널 증가와 이들 채널의 식품·간편식품 강화 전략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태별로는 지난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온라인·홈쇼핑(114) 업종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겼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백화점(98)과 슈퍼마켓(65)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백화점은 코로나로 인해 작년 연말 특수를 못 누린데 따른 기저효과에 2월 구정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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