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려견이 짖는 소리를 분석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분석하는 기술부터, 건설현장 인부들의 생체 신호를 파악하는 스마트 안전모까지.
이번 CES에서도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은 색다른 기술력을 선보이며 세계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려견을 혼자 두고 잠시 외출하는 반려견주.
"체체. 갔다올게"
주인을 기다리며 문 앞에서 몇 번 짖더니, 시간이 지나자 낑낑거리며 울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스마트폰 앱에 반려견의 감정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데, 주인의 외출로 처음엔 화났다가 슬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에 부착된 전자장치가 짖는 소리를 분석해 감정을 알아채는 건데 행복, 슬픔 등 5가지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1만 마리 이상의 울음소리를 빅데이터화한 국내 스타트업은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옥 / 반려견 감정 분석기기 개발업체 대표
- "수상하고 나서 약간의 자신감을 더 얻었고요. 전 세계적으로 요즘에는 어떻게 살 수 있느냐는 메일이 오고…."
또 다른 국내 스타트업은 안전모에 부착해 근로자들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였습니다.
근로자의 추락이나 부상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 현장 안전을 중요시하는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좋습니다.
▶ 인터뷰 : 한형섭 /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업체 대표
- "노동조합, 진짜 현장에 계신 분들의 필요한 상황을 모두 반영해서 제품생산과 R&D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만큼 전세계에서 관련 기술들도 쏟아졌습니다.
몸에 패치를 부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심박수, 온도 데이터와 비교해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기기부터, 공기 내 오염 물질 등을 분석해주는 마스크도 등장했습니다.
또 카메라가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초인종, 센서로 물을 내리는 화장실까지 각종 비대면 기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