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에도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62만 명 넘게 줄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일자리가 21만8천 개 줄었는데,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종에서 4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승권 씨, 코로나19로 직원수를 그대로 유지하기 버겁습니다.
새벽 건설 노동까지 하며 직원 월급을 챙겼지만, 더이상은 힘들어 근무시간과 급여를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승권 / 음식점 운영
-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 보니까 한 분은 월화수 근무하고 한 분은 목금토 근무하는 걸로 해서…."
지난달 '5명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자 음식점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큰폭으로 줄어 취업자수는 62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에 따라 지난 한해동안의 취업자수는 21만 명 넘게 줄어들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습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했고,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2%P 올라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20대 이하 청년층 실업률이 2년만에 9%대로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청년·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코로나 위기 이후 불평등 격차 확대 등도 우려되고 있으므로…."
정부는 연초에 고용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계획된 직접 일자리사업의 80%를 1분기에 집중 채용하는 한편,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