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들이 '투잡'(두 가지 일) 전선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주된 일 외에 다른 부업을 한 적이 있었던 사람은 40만7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임금근로자가 28만4천 명, 비임금근로자가 12만3천 명이었습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천 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2천 명으로 자영업자 10만9천 명이 지난달 부업에 종사했습니다.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 홀로 사장'들이 주로 투잡을 뛴 것입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보다 훨씬 많기는 하지만 불황을 견디다 못한 자영업자들이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면서 일부는 부업에 뛰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최근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7만5천 명 늘었습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8천 명 감소했습니다.
다만 자영업자 수 자체가 1년 전보다 약 6만3천 명 줄면서 부업을 하는 자영업자 수 자체는 2019년 같은 달(12만8천 명)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16만3천 명을 차지했습니다.
대표적인 고용 취약계층인 임시근로자가 10만5천 명, 일용근로자는 1만7천 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전체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 부업자가 12만4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50대가 11만2천 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40대(7만8천 명), 30대(6만8천 명), 20대(2만2천 명) 등 순이었습니다.
지
특히 자영업자는 10명 중 5명꼴인 47.4%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업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소득 감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