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강테크는 기 보유한 하수처리장 부지 절감 기술에 하수처리장 연계 데이터센터 냉각 특허를 출원하고 DOW(Datacenter On Wastewater treatment plant; 하수처리장 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부강테크의 기술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엄청난 에너지를 써서 냉각시키는 대신 하수처리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유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된다. 경제적 이득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공적인 그린 뉴딜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부강테크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전체를 개선하면 더 많은 부지를 만들 수 있지만 규모가 크고 복잡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은 부지 절감 외에 하수 내 유기물을 더 많이 분리하여 에너지 비용은 줄이고 바이오 가스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진행이 신속하고 필요 시 전체 하수처리장으로 단계별 확장이 가능한 1차 침전지 대체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하수 처리장의 90% 이상이 유입된 하수를 2~3시간 가량 중력에 의해 침전시키는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보유하고 있어 적용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강테크에 따르면 전국 87개 하수처리장에 설치된 기존 1차 침전지를 신기술로 대체할 경우 기존 부지 면적의 86.7%인 36만9475㎡(11만1962평)를 데이터센터 건립에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절감된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경우 NHN 광주 데이터센터 기준 148개, 삼성 SDS 마포 상암 규모 기준으로 93개의 데이터센터가 하루 5만t 이상 하수처리장 내에 들어설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무인자동차까지 상용화될 경우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 AWS로 이 분야를 선도하며 세계 1위 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력 수급, 환경규제, 고용, 보안, 통신 속도나 마케팅 등 데이터센터 입지를 고려할 때 가장 큰 난관 중 하나가 도시에서의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이다.
부강테크 관계자는 "모든 도시는 기초 사회간접시설인 하수처리장을 보유하고 있고 대도시의 경우 도시 팽창으로 처리장들이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며 "오래된 하수처리장들은 대부분 노후시설 현대화, 기후변화 및 새로운 규제에 대한 대응에 고심하고 있는데, 하수처리장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면 부지를 찾고 있는 민간기업과 하수처리장 개선을 고민하는 지방 정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강테크는 국내 최초의 하수처리장인 서울 중랑물재생센터와 아시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서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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