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2월 발생한 숭례문 화재로 산산이 부서졌던 '숭례문 현판'이 제 모습을 회복하며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마에 휩싸여 바닥으로 추락하며 산산이 부서졌던 숭례문 현판.
1년 5개월여가 지나서야 제 모습을 온전히 찾았습니다.
처참했던 화마의 흔적은 사라지고,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숭례문이 세워졌을 때 현판을 쓴 양녕대군의 서체도 고스란히 되살아났습니다.
현판의 글자는 전보다 더 원형에 가까운 지덕사의 가장 오래된 탁본을 따랐습니다.
▶ 인터뷰 : 홍창원 / 단청장(중요무형문화재)
- "그때의 원본을 최대한 살리고, 그때 22년 전에 단청된 현판이거든요."
숭례문 현판이 복원됐음을 알리는 고유제도 시민들 앞에서 엄숙히 치러졌습니다.
▶'고유제' 현장음
- "천지신명께 숭례문 현판 복원을 알리는 주문을 알리겠습니다. "
현장에는 제 모습을 찾은 숭례문 현판과 숭례문 복구 과정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일부 시민은 숭례문 전체 복원 작업이 예정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숭례문 앞에서 하루 동안 공개된 현판은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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