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에 또 불이 붙었다. 코나 EV는 잇단 화재로 현대차가 글로벌 리콜까지 시행했지만 화재가 다시 발생하며 해당 차량 소유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25일께 1차 화재 원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화재를 포함하면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코나 EV의 화재가 잇따르자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현대차는 일단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했다. 특히 이번에는 리콜 조치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감은 한동안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상에는 "현대차의 대응이 안일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더 문제가 될 것" "차 탈 때마다 불안하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잇따른 화재로 코나 EV 소유주 279명은 현대차를 상대로 차량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코나 EV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8만4735대가 팔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올해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체계가 바뀌며 니로 EV와 함께 가장 많은 국고보조금(800만원)이 책정됐다. 최대 1100만원인 지방보조금까지 포함하면 구입시 최대 19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리콜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전기차 판매 확대를 본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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