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기업 대출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도 3조 5천억 원 증가한 254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벌써 25개월 연속 증가로, 증가 폭은 부동산 시장이 한참 과열됐던 지난 2006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가 진 은행빚은 399조 5천억 원으로 400조 원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반면, 기업대출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부담이 완화되면서 중소기업대출의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밖에, 은행의 총수신은 석 달째 증가며 991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은 3조 7천억 원이나 줄어든 반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또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MMF로 몰렸던 단기자금은 급속하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 자금 운용에 대한 선호현상은 지속됐습니다.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구성된 협의통화량은 5월에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4월에 버금가는 증가 폭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저축 수단으로 보유한 금융상품을 더한 M2 증가율은 12개월째 하락해 200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를 밑돌았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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