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밥을 압축해 만든 목재 연료인 '펠릿'이 새로운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유보다 연비가 좋고 이산화탄소도 거의 배출하지 않습니다.
그린리포트,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기톱이 굉음을 내며 나무를 자릅니다.
껍질이 분리되고 톱밥도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 껍질과 톱밥을 이용해 펠릿을 만들고 있습니다.
펠릿은 톱밥을 말리고 압축해 자장면 면발 굵기로 뽑아낸 목재 연료입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포장되기 직전의 목재 펠릿입니다. 이 공장에서는 이런 목재 펠릿을 해마다 만 톤 이상 생산할 수 있습니다."
펠릿은 다른 연료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연간 난방비를 기준으로 보면 펠릿은 180만 원 정도가 들지만, 경유는 420만 원이 넘습니다.
도시가스와 비교해도 15% 저렴합니다.
▶ 인터뷰 : 신두식 / 삼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차장
- "현재는 난방용 기기에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정용 보일러를 비롯하여 시설원예, 일부 산업용까지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경유의 12분의 1, 도시가스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입니다.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는 원재료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에너지 자급 면에서도 효과가 큽니다.
3년째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김선호 씨도 펠릿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버섯 배지를 살균하는 데 쓰던 경유 보일러를 지난해 펠릿 보일러로 바꿔 연간 400만 원 이상 연료비를 아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호 / 버섯재배 농민
- "연료비가 절감되니까 (좋죠). 기름 값이 올라가는 추세니까 (다른 농가들도) 많이 선호할 것 같아요."
이런 여러 장점 때문에 유럽에서는 최근 2∼3년 만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신재생에너지의 40%를 펠릿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점을 고려해 현재 전국에4개인 펠릿 공장을 2012년까지 20개로 늘려 펠릿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