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시작된 디도스 3차 공격은 사전 대비가 있었기에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디도스에 감염된 이른바 좀비 PC가 자체 하드디스크 파괴를 시작해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디도스 3차 공격의 위력은 1, 2차에 비해 약했습니다.
공격 대상 7개 사이트 가운데 국민은행만 접속에 다소 지장을 겪었을 뿐 나머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3차 공격이 예고된 탓에 사전 대비책을 마련한 덕입니다.
정부는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전파한 4개의 숙주 사이트를 확인하고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악성코드를 업데이트 시키는 사이트 2개도 찾아내 차단했습니다.
숙주 사이트가 더이상 없다면 이른바 좀비 PC가 더이상 늘어나지는 않고, 자칫 장기화 가능성이 나오던 디도스 사태는 진정 국면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감염된 좀비 PC들입니다.
좀비 PC에 심어둔 악성코드가 오늘 0시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파괴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 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좀비 PC의 정보가 삭제되면 개인들이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됩니다.
파괴 활동이 시작된 지 1시간 30분 만에 심야 시간임에도 이미 8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습니다.
업무가 시작돼 일제히 PC를 켜기 시작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PC 전원 스위치를 누른 직후 F8키를 계속 누른 후에 날짜를 하루 이전 등으로 변경하고, PC를 재부팅 한 후 최신 백신으로 점검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최신 백신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나 안철수연구소 등의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국번 없이 전화 118번을 이용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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