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없이 창업에 도전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은 일인데요.
같은 민족이면서도 남한사회가 낯설기만 한 탈북자들에게는 더더욱 넘기 어려운 일입니다.
소상공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탈북자 부부의 창업 도전기.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04년 사선을 넘어온 탈북자 부부 박송우 김옥남 씨.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설움을 견뎌왔습니다.
지난 5년간의 적응기를 거치고 최근 편의점 창업에 나선 박 씨 부부. 그러나 처음 하는 창업은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송우 / 편의점 창업 준비
- "북한 사람이다 보니까 많은 문화적 차이뿐 아니라 이런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데…."
박 씨 부부은 고민 끝에 컨설팅을 받기로 했습니다.
점포에 대한 상권 분석과 인테리어, 그리고 서비스와 매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상담과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관 / 창업 컨설턴트
-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은 충분하세요. 조금 더 연습하시고 손님들 오시면 기본적인 절차에 맞게 대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몸에 배지 않은 서비스 습관이 부부의 가장 큰 걸림돌.
말씨에도 북한 사투리가 강하게 남아 있어 고객들과의 의사소통에서도 여전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창식 / 창업 컨설턴트
- "가장 부끄러움을 없앴을 수 있는 방법 지나가는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이 가게의 홍보라고 생각을 하시고…. 허리 각도가 너무 무리하게 꺾여서 그건 친절이 아니라 그건 부담스러운 거예요."
전문가들의 컨설팅으로 용기를 갖게 된 박송우·김옥남 씨.
야간 근무를 대비해 호신술도 배우며 새롭게 의지를 다집니다.
▶ 인터뷰 : 박송우 / 편의점 창업 준비
- "서비스 이런 업종에서 한국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저희는 모르잖아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창업 성공을 위해 의지를 보인 박 씨 부부 새로운 인생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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